[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99.6원 출발해 0.4원 오른 1101.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뚜렷한 상승요인이 없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숏커버(달러 재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 경제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장 중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이 우세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99.6원 출발해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1098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환당국의 매수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로 인해 낙폭이 축소됐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좁은 움직임을 보이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101.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수급 상 통상적인 수준의 이월 네고 물량과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압력이 우세했지만 외환당국이 1100원선 아래에서 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ECB가 내놓을 유로존 경제 전망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