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진 탓이다.
쿠마르 팔가트 캡스트림캐피털 매니저는 "우리는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산매입 규모를 조정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엔화 강세..'하락'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5.31엔(0.76%) 하락한 1만3694.04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민간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전달 미국의 민간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5만명에 밑돌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7로 전월의 51.3과 예상치 50.5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자 주요국 통화 대비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프레드릭 뉴먼 HSBC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PMI지표가 부실하게 나왔다"며 "이는 세계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수출중심 기업인 닛산자동차(-2.00%), 도요타자동차(-1.08%)가 떨어졌다.
미국에서 30% 수익을 올리는 건설장비 제조업체 고마쓰도 4.13% 하락했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하락'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처음으로 개장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포인트(0.17%) 떨어진 2174.1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제조업 성장세가 주춤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50.7에 밑돌았다.
같은 기간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50.4로 집계돼 예상치인 50.5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우 광밍 동싱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발표 직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실적도 부진해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소재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 원자재주인 유주석탄채광(-6.99%), 강서구리(-2.88%), 우한철강(-1.94%)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전달 주택판매가 늘었던 것으로 집계돼 폴리부동산그룹(2.28%), 초상국부동산개발(2.06%)이 상승 마감했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3.17포인트(0.02%) 상승한 8106.83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인 시노팩홀딩스(1.02),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1.13%), 푸본파이낸셜홀딩스(0.24%)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철강관련주인 타이완시멘트(-1.28%), 파 이스턴 뉴 센추리(-0.79%), 차이나스틸(-0.58%)은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68.71포인트(0.30%) 내려간 2만2668.30에 거래를 마쳤다.
동아은행(-2.82%), 항생은행(-1.00%), 공상은행(-0.55%)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주인 신홍기부동산개발(-1.96%), 신화부동산(-0.63%), 신세계개발(-0.59%)도 내림세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