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이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1일(현지시간)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2.43% 내려간 배럴당 91.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4% 하락한 배럴당 9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전달 민간부문 고용은 11만9000명 늘어 전망치인 15만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집계돼 전달의 50.9와 시장 예상치 51.0 모두에 밑돌았다.
원유생산량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부(EIA)는 지난달 26일 기준 미국의 하루평균 원유 공급량이 한 주 사이 67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10만배럴을 크게 능가하는 것이다.
마이클 비트너 소시에떼 제네랄 원유 분석가는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도 금속 주요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에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해 온스당 1446.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7% 내려간 파운드당 3.0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프랭크 맥기 브로커 서비스 LLC 수석 딜러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저조하게 나오면서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요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 세계곡물위원회(IGG)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곡물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점이 곡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부셸당 6.46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밀 가격도 전거래일 대비 1.4% 내려간 부셸당 7.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