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3일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밝혀 국내 채권시장도 이에 연동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더불어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 공개 여파에 따라 국내 기관 또한 증권사·선물사를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되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강세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현재 레벨에서 보다 적극적인 매수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ECB의 금리인하 결정으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시장이 금통위 의사록에 과열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4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국내 통화당국의 완고한 입장에 균열이 발생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였다는 측면에서 채권 시장에 강력한 강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내용과 달리 부정적인 경기 여건을 시사하는 경기 지표나 대외 변수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곧이어 개최될 5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도 상당한 논쟁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금통위 위원들의 기존 경기 여건에 대한 판단과 이에 상응하는 기준금리 수준에 있어서 자신들의 과거 의사결정에 반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 기대만을 가지고 행동하기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시장의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선제적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만큼 과거 입장을 번복할 만한 지표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