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엔·원 재정환율 하락 부담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움직임에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5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1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9.2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9엔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16만5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4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실업률도 7.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했다. 이는 지난달의 8.5%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3월 제조업 수주는 전달보다 4%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2.9%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마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의 54.4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54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인 안전자산선호 약화와 꾸준한 네고, 외국인 채권 자금 등으로 하락 압력 예상된다“며 ”다만 엔·원 1100원이 근접함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하락 압력과 장중 달러·엔 동향에 따른 엔·원 환율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1~1103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다시 99엔을 상회했다”며 “엔·원 환율 급락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엔·원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한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구름대 상단인 1104원선 저항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2~110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