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일진디스플레이가 터치패널(TSP) 최대 수요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8.0' 출시에 따라 1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갤럭시 노트 8.0'. (사진제공=삼성전자)
일진디스플(020760)레이는 매출의 대부분(94%)을 터치패널에서 거두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와 보급형 스마트폰에 생산 물량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8.0의 터치패널 물량은 일진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5억원, 15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4.5%,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세가 역시
삼성전자(005930)의 태블릿 PC에 공급하는 터치패널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보급형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중소형 터치패널 물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7인치 이상 터치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5%, 4인치 이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4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태블릿 PC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는 태블릿 PC 시장은 지난해 1억대에서 올해 1억4000만대, 오는 2014년에는 1억9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판매량이 지난해 1600만대에서 올해 약 4000만대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에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도 늘고 있어 4인치 이하 터치패널의 기여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제 2공장 완공에 따른 물량 증가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설에 대해 "스마트폰 등 터치폰과 태블릿PC, 노트북컴퓨터용 중대형 터치시장 성장에 따라 양산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터치패널 공장가동률은 95%로 이번에 완공된 공장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증설 효과는 2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실적이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 2 공장이 완료돼도 즉시 매출에 반영되지 않아 2분기에는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고객사 신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