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통화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을 뒤로하고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금리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이 3명이었다는 점에서 5월 금통위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이 기준금리 동결 주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해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행보와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등 기준금리가 인하될 만한 요인 또한 충분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와 인도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정책공조뿐 아닌 해외 중앙은행과의 정책공조 차원에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호주의 경우 그동안 한국은행과 통화정책 행보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레벨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매수세가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란 평가다.
그는 “다만 한국은행이 생각하고 있는 국내 경제의 성장경로가 상저하고형 패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