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달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초기 성과가 부진하다.
8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6만명을 패널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카카오페이지의 애플리케이션 설치자수는 모두 20만275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카카오 어플 트래픽 현황
여기서 한번이라도 어플을 켜본 실제 이용자수는 19만2931명으로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 중 1%도 채 되지 않았다. 아울러 전체 순위 또한 70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금까지 카카오가 내놓은 애플리케이션들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는 평가다.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1242만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 나온 카카오앨범도 출시 당월 157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 카카오페이지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페이지는 “유료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가 오고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기치 하에 만들어진 서비스다.
만화가 허영만씨와 음악인 윤종신씨 등 유명인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약 1만개의 콘텐츠가 올라간 상태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아 자리를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회사측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이고, 유료화 모델 특성상 접근성이 높지 않아 카카오스토리 등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재는 서비스 안정성과 고도화에 집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