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故 최동원 추모사업 지원

입력 : 2013-05-08 오후 5:12:39
◇고 최동원 선수.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난 2011년 9월 세상을 떠난 故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 사업에 동참한다.
 
선수협은 8일 "한국프로야구사에 빛나는 업적을 세우고 선수협을 만드는데 희생하신 고 최동원 선배를 기리기 위해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는 동상건립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선수협은 최동원기념사업회에 1000만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3월 최동원의 기일인 오는 9월14일 전후로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최동원 동상' 건립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 투수상' 제정 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거쳐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최동원은 현역시절 선동열(현 KIA 타이거즈 감독)과 함께 초창기 프로야구를 대표한 간판 투수였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4승을 모두 책임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최동원은 1988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 신장과 보호를 위해 선수협의 결성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롯데 구단은 그를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했고, 1990시즌을 마치고 최동원은 은퇴를 결정했다.
 
이후 최동원은 야구해설위원 등 방송인으로서 활동했고, 한화 이글스의 2군 투수코치·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 등으로 일하다 결국 지병으로 별세했다. 선수협은 고인을 비롯한 야구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2000년 출범했다.
 
선수협은 "고 최동원 선배는 지난 1988년 당시 열악한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선수협 결성을 주도했으며 비록 선수협 결성이 실패하고 본인도 불이익을 받았지만 2000년에 선수협이 결성되고 현재 우리 선수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줬다"고 사업회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고 최동원 선배와 같이 그 동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선수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희생하신 프로야구 선배들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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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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