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감
출연: 조용찬 소장(미중산업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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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입니다. 함께 일본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소장: 오늘 일본증시는 차익매물이 출회로 급등락장세가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금융완화에 의한 유동성장세가 일본증시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해외투자자들은 2조6826억엔을 순매수 해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요타자동차가 올 회계연도의 연결순이익이 전기대비 42%증가한 1조37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고, 후지중공업도 순이익이 4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업실적발표가 오늘과 내일 피크를 이루는데요, 많은 수출기업이 예상환율을 1달러=90엔, 1유로=120엔인 만큼, 엔 하락으로 실적을 상향조정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입니다.
외국인이 주가를 끌고, 실적이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금융장세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이틀 연속 590엔 넘게 급등하면서 주가와 25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률이 7%에 달해 기술적으로 과열된 상태입니다. 내일은 주가지수 옵션 5월물 특별청산지수(SQ) 산출일 입니다. 권리부행사가격이 1만4500엔에 달할 정도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돼 있어 1달러=98엔 대에서 멈춰선 엔화가 추가로 더 절상될 경우엔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이오·재생의료 종목과 같이 재료주, 보험과 같은 실적호전 내수주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오늘은 소니, 야마다전기 등 29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앵커: 다음은 중국 증시 짚어주시죠.
소장: 오늘 중국증시는 관망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시 30분에 발표될 물가지표가 안 좋게 발표될 경우, 나흘 연속 급등한 자원주나 자동차, IT, 금융주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출회될 수 있습니다. 내일은 신규대출을 비롯한 통화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신중한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는 계속 순환매가 전개될 것입니다. 신장 위구르정부가 2020년까지 도로 등 인프라정비에 36조원(2000억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해 기계, 토목건설관련주들이 부각될 것입니다. 또한, 정부가 본격적으로 공용차의 국산화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정책호재주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예상보다 증가했습니다. 중국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봐도 될까요?
소장: 수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4.7%(시장예상 10.3%)증가했고, 3월 10.0%보다 증가세가 빨라졌습니다. 수입은 동 16.8%(시장예상 11.6%)로 3월 14.1%보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181.6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8억8천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시장 예상 155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수출입과 무역수지 통계가 일관성이 없는 모습입니다
한국에 수출은 7.2% 증가해 대일 수출(-1.2%), 대미수출(-0.1%), 대 유럽연합(-6.4%) 감소에 비해 무역거래가 활발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수출이 두 자리 수 성장을 해 수출경기가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 수출경기는 호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수출이 57%, 보세지역 수출도 무려 250%나 비정상적으로 급증해, 수출통계가 조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 수출은 공식통계보다 9%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기에만 수출서류를 조작해 핫머니가 1810억달러 중국에 유입돼, 위안화절상과 부동산거품 발생의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앵커: 오늘은 물가지표가 발표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정부 목표인 3% 이하라서 경기부양을 위해 조만간 금리인하 카드를 내놓지 않을까요?
소장: 소비자물가지수는 조류독감과 돼지 식품사건으로 소비가 줄면서 고기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채소, 과일, 수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CPI는 +2.3%(3월 2.1%)로 3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3%(3월 -1.9%)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예상됩니다. 수요회복이 약한데다, 19개 과잉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산업의 구조조정이 늘어지면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5월엔 식품가격이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류독감과 자연재해, 식품사고 등 비체계적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류독감과 새로 유행하는 광우병으로 인해 2분기 고기 소비가 위축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소비가 늘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패단속 강화와 산업모델 전환으로 올해 성장률이 작년을 밑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인하와 같은 금융완화책이 시급한 상황이나, 세계적 금융완화로 투기자금이 중국으로 유입이 빨라지면서 통화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 금리인하책은 쓸 수 없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