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존을 위협하는 국가는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 위험국이 아닌 네덜란드란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마켓 워치의 매튜 린 칼럼니스트는 "네덜란드의 개인부채가 스페인의 2배에 달하는 가처분 소득의 250%를 차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부채도 문제지만 경제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로존의 핵심국인 네덜란드가 살아남지 못하면 유로존 자체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유럽에서 부유하고 안정적인 나라였으며 2000년 유럽연합의 창립멤버이자 단일통화체제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유로화 단일 통화체제 이후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주택시장 버블이 네덜란드 경제의 추락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네덜란드의 주택가격은 2008년 정점에 달했을 당시에 비해 16.6%하락했고 부동산협회는 올해에도 7%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린 칼럼니스트는 "네덜란드 주택시장이 미국 주택거품 붕괴 당시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네덜란드 금융시스템까지 흔들리고 있다. 네덜란드 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채권은 6500억유로로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부실화하고 있다.
린 칼럼니스트는 "네덜란드가 유로존 핵심국 가운데 처음으로 위기에 몰릴 것"이라며 "이 경우 유로존이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