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9년 경기에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FRB는 미국 경제가 올해에도 계속해서 위축되고 2010년에야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RB는 "경기부양책으로 경제가 천천히 회복세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2009년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 전체로도 실질 GD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RB 위원들은 또한 "취약한 경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하향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우려했고, 이 중 일부 위원은 "경기위축이 지속될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미국의 GDP가 오는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했고, 실업률 역시 2010년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FRB는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인 연간 0~0.25%로 낮췄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로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경제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디플레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FRB는 미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해 지난해 대차대조표상 자산 및 부채규모를 2조3000억달러 규모로 2배 이상 늘린 바 있다. 또한 998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 상각으로 위기를 맞이한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도 크게 늘렸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경우 미국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들이 발행한 MBS 매입에 들어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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