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번 금리인하로 인해 한국과 선진국간의 정책 모멘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경기 소비재와 조정폭이 컸던 에너지·소재·산업재 섹터의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이영원·김정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지금까지 한국은행은 안팎의 기대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 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금리 동결이 우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게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까지 올해 들어 한국시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랠리에서 소외된 시장이었다"면서 "특히 일본 아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시행된 이후 일본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25bp, 1회로 그치는 것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의 정책 역시 추가 경정 예산 등 재정 정책과 결합돼 있고, 외환시장의 모니터링 강화 여부 등에 따라서는 부족했던 정책 모멘텀을 메워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두 연구원은 "향후 한국시장의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 추세 합류 여부는 외환시장의 반응 등을 통해 예상 가능해 질 것"이라며 "환율 등의 영향에 따라 이익 전망이 좌우된 점을 감안할 때 개선 가능성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 고점 수준의 상승 추세에 근접한 경기 소비재가 환율 안정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특히, 조정폭이 컸던 에너지·소재·산업재 섹터의 경우 외환시장의 개선이 이익 전망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