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정부가 철도 해외진출을 위해 해당 전문인력을 정부차원에서 양성키로 하고 이달 중 특성화대학원 3곳을 선정, 연간 5억원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부터 3개의 대학원을 통해 철도분야 석·박사급 학생을 선발해 특화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에너지와 환경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철도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간 11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건설·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짧은 기간 안에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고속철도 차량도 자체 제작하는 등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고속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브라질과 베트남, 태국,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나, 철도 신호와 통신 등 일부 분야에서는 아직도 선진국과 기술적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진출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철도 전문인력 양성을 국가 전력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이에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철도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5월 중에 3곳의 철도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들에는 연간 총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13일부터 24일까지 특성화대학원 지원 신청을 접수하고, 14일에는 대전역 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철도 특성화대학원은 차세대 철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철도기술 전문가 과정과 해외 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전문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해외철도 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다.
선정된 대학은 철도의 시스템적 특성에 따라 관련 분야를 융·복합한 교과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이론 외에 실제 철도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연구 중심의 교육도 제공하게 된다.
국토부 조무영 철도정책과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의 확보 외에도 수요자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업관리 능력도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철도 산업 분야의 맞춤형 고급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한국 철도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