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전, 5년만의 흑자전환 의미있다"

입력 : 2013-05-13 오전 8:42:2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3일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으나 순이익이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지윤·김은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들은 "기대에는 미흡했지만 요금인상으로 매출액이 6.6% 증가하고 석탄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가 3.8%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턴 어라운드했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원전 확대 ▲최대수요관리를 통한 마진확대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꼽았다.
 
다만, 연동제 미실시로 인한 자원 가격 변화에 이익 변동성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흑자 전환한 실적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적정 투자 보수율에 의해 제한된다"며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순이익은 일시적으로 이보다 더 증가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다음해 전기요금이 인하돼 장기 평균 순이익은 적정 순이익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변수들이 근래 드물게 대부분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석탄가격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연료가격이 낮아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점진적 하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이익추정치를 기존 3144원에서 2842원으로 낮췄지만 목표주가를 하향할 정도로 조정 폭이 크지 않다"며 "3분기부터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고 현 수준의 LNG·석탄 수입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전의 하반기 원가부담이 의미 있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임애신 기자
임애신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