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3일 코스피는 엔저 우려감에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102엔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4년 7개월만이다. 지난해 9월 달러당 77엔 정도 하던 엔화 가치는 일본 아베 신조의 무제한 돈 풀기 정책에 계속 치솟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달러강세 진정여부가 엔화 추가 약세를 좌우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당분간 1900선을 테스트할 정도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940선 후반.. 통신주 '신고가'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20%) 오른 1948.70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이틀재 '팔자' 주문을 넣으며 749억원 팔아치우며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은 586억원, 기관은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2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4.01%), 전기가스(1.21%), 섬유의복(0.99%), 건설업(0.82%) 등은 상승했지만 의료정밀(-2.82%), 의약품(-1.90%), 운수창고(-1.56%), 기계(-0.7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경합도가 높아 엔저에 피해군으로 알려진 자동차 관련주는 혼조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421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사흘째 내림세..LED관련주 '동반강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0.70%) 내린 565.72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억원, 3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7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졌다. 통신서비스(3.62%), 금융(1.67%), 기타제조(1.34%)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기기(-3.72%), 인터넷(-1.68%), 코스닥기술성장기업(-1.6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을 포함해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8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5원 오른 11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