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경력자 둘중 한명, 대인사고 유발

입력 : 2009-01-07 오후 3:26:5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과거에 음주운전이나 중대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 대인사고를 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부터 작년 8월까지 1년동안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대인사고 발생율이 교통법규를 착실히 준수하는 가입자보다 평균 1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 사람이 46.8%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32.8%), 중앙선침범(8.0%), 속도위반(3.8%) 경력이 있는 사람 순이었다.
 
특히 이들이 일으키는 사고는 중앙선 침범 위반이 36.9%로 가장 높았고, 신호위반(21.7%), 횡단보도위반(20.3%) 순으로 사고발생률이 높았다.
 
중대법규위반 경력자 비율은 남성이 4.1%로 여성의 1.8%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오히려 이들의 대인사고 발생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가 어릴 수록 중대법규위반 경력자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20대가 경력자 10명중 7명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대법규위반 경력자가 사람을 칠 확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법규준수자보다 높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20대 전체를 두고 볼 경우 교통법규준수자가 오히려 평균 사고발생율보다 60.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레저용차량(RV)을 운전할때 법규준수자의 사고발생율도 평균보다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교통법규위반은 행정처분과 보험료할증은 물론이고 교통사고 발생확률 자체를 높여 타인과 자신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자동차운전시 평소에 교통법규준수를 생활화하는 성숙된 교통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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