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차기 원내대표, 정부 잘못 철저 지적해야"

"윤창중 성추행 사건은 빨리 진상규명 필요"

입력 : 2013-05-14 오전 10:35:2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가 청와대•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강한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는) 정부가 조직화 됐기 때문에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 대해 당에서 철저하게 지적하고 시정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기 동안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무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권 출범 초기 당이 너무 의견을 안내고 무력하게 대처했다는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며 “정권 초기 정부가 조직화 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당선자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해 주고 여당이 정부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사건의 진상은 빨리 규명되야한다.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진상규명을 하고 걸맞는 처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차기 원내대표에서도 경제민주화 법안을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려울 때, 어렵지 않을 때와 똑같은 법체계를 만들고 행정조치를 만들면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피해는 서민 일자리 상실로 이어진다”며 “경제민주화 최종 목표는 경제적 약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약자들의 경쟁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불공정 거래, 불공정 경쟁을 없애는 것이 포인트다. 제목만 따라가고 빨리 만들려고 내용은 불문하는 식으로 (경제민주화에) 접근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가 법안을 논의하는 6인 협의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6인 협의체는 부동산 관련 입법과 추경에서 효과가 있었다”며 “상임위가 권한을 침해했다는 일부 의원들의 불만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활동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책임이고, 상임위는 자기 소관에 대해 의사 결정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단지 “국회 법률 처리에 있어서 국회 활동 결과로 법률이 나갈 때 특정 상임위의 이익•관점에서 본 법안이 걸러지지 않고 나간다는 것은 국회 전체 모습을 나쁘게 하고 국회 전체 의사 결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 지도부가 전체 국회 입장을 생각해서 조정할 수 있는 룸을 갖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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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