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인터뷰)임내현 "영·호남 화합 정치인 되고 싶어"

입력 : 2013-05-14 오후 2:47:1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제가 경북고등학교 1호 명예졸업생입니다. 11년째 영·호남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임내현 민주당 의원은 14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호남으로 분열된 지역주의가 국내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폐단이 크다는 지적이다.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새누리당이 주도하면서 상대 당 국회의원이 발붙이지 못할 정도로 지역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주로 정치인들에 의해 지역감정이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 의원은 영호남 지역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두 지역 학생들 간의 교류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는 검찰에 몸담았던 15년 전부터 영·호남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경북대와 전남대를 중심으로 두 지역 학생들 간의 교류사업을 11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보낸 지난 1년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여당과 야당, 수도권과 비수도권, 영남과 호남이느냐 등에 따라 예산과 인사 등에서 상당한 불균형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대통령과 행정부의 권한에 비해 국회의 견제와 균형의 역할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느꼈어요."
 
반면 짧은 의정활동 기간에 몇몇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는 것은 보람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4대강 사업의 구체적인 비자금 비리를 공개해 경종을 울렸고, 사실상 군사정보였던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법적·정치적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결국 협정을 저지했습니다. 성남지역 110세대가 4년 동안 받지 못했던 주거이전비 14억원을 해결하고, 수백억원이 들어간 KTX 고속철 부품사업의 문제점을 시정하기도 했습니다"
 
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지만, 정치인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고3 때 3선개헌이 이뤄지고 각지에서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법조인이 돼 국가의 개혁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친구들과 시국에 관한 토의를 하면서 언젠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경제민주화 실현과 광주의 인프라시설 확충 등 지역 숙원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 하는데도 앞장설 방침이다.
 
"현재 시대정신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에서 중소상공업과 서민 위주로 정책의 중점 대상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인프라 시설이 소외된 광주에 경전철, 복선화 등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진보와 합리적 중도세력이 정권을 창출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임 의원은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87년체제의 시대적 소명은 다했다. 대통령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등을 놓고 진지하게 개헌을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찬성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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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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