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사령탑에 전병헌 선출(종합)

대표적 강경파, 정책통..새누리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

입력 : 2013-05-15 오후 1:23:5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3선의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이 선출됐다. 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아 신임 원내대표로 뽑혔다.
 
김동철·우윤근 의원과 경합을 벌인 전 원내대표는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1차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우 의원은 125명 가운데 50표를 얻었고, 그 뒤를 전 원내대표(47표), 김 의원(27표)이 이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곧바로 이어진 결선투표에선 김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전 원내대표가 68표를 획득했고, 우 의원이 56표에 그쳐 승패가 결정됐다.
 
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동철, 우윤근 의원님도 선의의 경쟁을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굳게 손을 잡고 우정과 존경을 하면서 이 어려운 위기를 함께 돌파하는 멋진 모습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원님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 유능한 선명한 민주당으로 함께 나가자는 결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자산인 127명 의원들의 역량을 모아서 민주당 위기 극복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강화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유능하고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원내대표는 "임기가 금년 말까지라는 각오로 민주당 지지도와 많은 문제들 열심히 해내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경쟁했던 김동철·우윤근 의원에 비해 강성으로 분류되며,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새누리당도 이날 오후 경선을 실시해 이주영·최경환 의원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를 뽑을 예정이어서, 민주당 '강경파' 전 원내대표 선출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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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