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5일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지만 엔저 우려감과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약세를 지속하다 소폭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호조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의 낙관적 증시 전망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5%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저공세에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증시의 선전에도 국내증시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며 "당분간 원화약세가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970선 회복..통신주 '동반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12%) 오른 1971.26로, 사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기관은 사흘째 '사자'주문을 이어가며 96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어서며 438억원, 개인은 49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52%), 보험(0.96%), 기계(0.77%), 운송장비(0.72%)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1.98%), 통신(-1.40%), 유통(-1.03%), 증권(-0.7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12개 종목이 상승했고 301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닷새 만에 반등..창투사 '들썩'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8포인트(0.92%) 오른 565.65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54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7억원, 21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제약(2.47%), 섬유의류(2.40%), 금융(2.27%), 건설(2.18%) 등은 올랐고 방송서비스(-0.98%), 오락문화(-0.91%), 통신방송서비스(-0.62%), 기타제조(-0.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식품포장(900060)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결정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는 등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58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38개 종목은 하락했다. 575.18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0원 오른 11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