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4월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0.2% 상승 후 줄곧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8%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3.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품목별로 과실 값과 축산물 값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이 7.5% 하락했다. 특히 과실 값이 전년동월 대비 39.9% 크게 하락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 값은 각각 7.7%, 3.2%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도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1% 하락했으며 제1차 금속제품도 12.2%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요금은 6.5% 오른 반면, 서비스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은 전년동월 대비 2.4%, 신선식품은 10.9%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도 각각 1.8%, 2.3% 떨어졌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4.5% 하락했다. 원재료는 10.3%, 중간재는 5.1%, 최종재는 0.9% 각각 떨어졌다.
국내 출하 및 수출품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하락했으며 전월대비로도 0.1% 떨어졌다.
임수영 한은 경계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월대비 1.2% 가량 떨어진데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며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까지 상승추세였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저효과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