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동양증권은 16일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 67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STX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1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455억원 줄어든 8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당사와 시장의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나쁜 실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벌크부문의 운임은 전년대비 22%나 하락했음에도 손실 축소가 가능했던 원인은 화물수송량 증가, 유가 하락, 용선료 축소 등에 있다"며 "화물수송량 증가로 매출 1억달러가 증가하고, 급유단가 하락으로 5250만달러, 용선료 절감으로 1억달러의 비용이 각각 절약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용절감으로 2분기에는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14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고원가 선박의 반납으로 용선료가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고, 장기운송계약이 이행되면서 추가적인 이익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TX팬오션의 대주주인
STX(011810)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대주주인 STX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며 "STX팬오션의 매각 가능성은 높아진 가운데 매각의 목적을 생각해볼 때 신주 발행을 통한 피인수·합병(M&A)이나 감자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