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4일 코스피는 엔저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자동차주가 선전한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달러당 101.4엔대를 기록하며 일단 기세가 꺾였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 소식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0.1% 증가, 0.5% 감소했던 3월에서 반전했다.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소비지표 호조는 미국 경제가 연방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의 충격을 극복하고 회복세로 향하는 하나의 신호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엔화약세 추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국내 금리인하 단행과 추경 조기집행 가시권 진입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1960선 회복..자동차주 '씽씽'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3포인트(1.03%) 오른 1968.83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603억원, 기관은 이틀째 러브콜을 보내며 126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8%), 운송장비(2.44%), 기계(2.09%) 운수창고(1.94%) 등은 상승했고 의약품(-2.31%), 섬유의복(-1.43%), 종이목재(-0.51%), 음식료품(-0.2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상승했고 44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나흘째 내림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5포인트(0.93%) 내린 560.47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111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억원, 1043억원 순매도했다.
운송장비부품(0.4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출판매체복제(-2.86%), 통신서비스(-2.59%), 기타제조(-2.23%) 업종이 크게 밀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7개 종목을 포함해 3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627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내린 1106.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