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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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97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만에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의 양대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이슈를 보는 남자에서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의 주요 이슈 및 향후 전망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만에 1970선을 회복했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3포인트 (0.12%) 상승한 1971.26를 기록했는데요.
앞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라 코스피 지수도 3.13포인트 상승한 1971.96으로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오후 기관 매수 물량 유입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엔저 우려감이 형성되며 국내투자심리도 관망세가 두드려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는 특별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지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개별 업종별 이슈를 중심으로 개별종목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건설주가 대표적인데요. 어제는 검찰의 주요 건설사에 대한 압수수색이슈가 불거졌지요?
기자: 네. 검찰이 4대강사업 공사를 한 건설사 31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를 건설하는 1차 턴키공사 입찰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 업체에 과징금이 부과됐는데요.
감사원 역시 4대강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 건설사의 담합 의혹 규명에 주력하는 한편, 건설사들이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상승랠리를 타던 건설주 입장에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요?
기자: 네. 검찰의 건설사 압수수색 소식은 건설주 주가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어제 장에서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일부만이 약보합권을 보였는데요.
어제 건설업종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2.18% 상승했습니다. 담합의혹을 받고 있는
GS건설(006360)은 어제도 2.58% 오르는 등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최근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오랜기간 소외돼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의 상승랠리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랜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주가 사실상 증시에서 외면받아 왔는데요.
하지만 간간히 들리는 해외 수주 모멘텀이 주가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근근히 이어왔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약발이 먹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의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중소형 건설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가 흐름만 보면 건설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네. 사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으로 추락한 것은 맞습니다.
최근 일련의 흐름은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주가 상승 흐름만 봐도 투자에 관심이 생길법 하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여전히 건설업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우선 투자의 기준이 되는 전체적인 실적 가시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건설주에 대한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여의도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현재까지 드러난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회사에 주목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투자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소한 1분기 실적에서 차별화를 보여준 업체에서 실적회복 국면이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건설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대림산업을 꼽았는데요. 현대건설의 경우 이익의 안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삼성물산(000830)은 2분기 이후 철광석 및 석유화학 제품가격 동향에 따른 상사부문의 실적 안정화와 삼성전자 17라인 재개 여부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구요.
현대산업의 경우 수원 3차 자체사업과 주상복합 착공 일정에 따라 실적 가시성과 모멘텀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사업성이 낮은 주택사업에 리스크가 많이 남아 있는 중소형 건설주보다는 해외건설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