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밀러 국세청(IRS)장 대행이 보수단체에 대해 표적 세무조사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잭 루 재무장관으로부터 스티븐 밀러 국세청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받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밀러 청장 대행은 국세청(IRS)이 티파티와 같은 보수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표적세무조사를 벌여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임요구를 받아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특정단체에 대해 표적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직권 남용이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인이라면 이에 분노할 권리가 있으며 나 역시 매우 화가난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어지러운 상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재정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싸고 의회와 정부간 합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의 투자은행인 뤼엣 앤 우즈의 브라이언 가드너 애널리스트는 "재정부채 한도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스캔들로 의회와 백악관의 재정부채 협상을 비롯해 세제개혁에 대한 합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