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금 더 싸게 보자

입력 : 2013-05-16 오후 5:40:2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들어 프로야구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경기장의 입장료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단돈 500원이면 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했던 과거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옛날이야기'다.
 
특수한 몇몇 경우의 입장권을 제외하면 요즘은 최저 가격의 입장권이 7000~8000원을 호가한다. 응원단상 근처의 좌석에 앉으려면 1만원 이상 줘야 하고, 탁자나 기타 특별한 시설을 갖춘 좌석은 무려 3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꼼꼼히 살펴보면 약소하긴 하나 입장료를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입장료의 50%까지도 할인된다. 심지어 중복 할인을 받아 헐값에 표를 구입할 수도 있다. '아는 게 힘'이다.
 
◇주머니의 신용(체크)카드를 살펴보자
 
만약 당신이 입장권을 할인받는 멤버십 회원(구단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가장 쉽게 할인받는 방법은 신용(체크)카드 할인의 활용이다. 카드사는 물론 카드와 할인받기 원하는 구단 등에 따라 할인율과 할인 조건이 모두 다른만큼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LG트윈스 팬이라면 홈 경기를 관람할 때 신한카드 사용이 유리하다. LG트윈스 신한카드('LG트윈스 LG카드' 포함)라면 300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신한카드에서 받급된 카드면 2000원은 무조건 할인된다.
 
두산베어스 홈경기를 즐기려면 국민카드로 할인받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2012원 할인혜택이 적용된 국민카드는 올해는 2013원 할인된다. 만약 'KB국민 잇 플레이(it play) 카드'가 있을 경우, 이 카드에 적용되는 'LG·두산·한화·삼성·KIA 홈 경기 50% 할인'과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2013원이 먼저 할인되고 이후 절반으로 할인받는 방식이다.
 
넥센히어로즈·SK와이번스·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 팬은 홈경기 결제에 있어 삼성카드 결제가 저렴하다. 각 구단마다 1000~2000원 할인된다. SK와이번스 홈경기에는 하나SK와이번스카드도 할인되며, 한화이글스 홈경기에는 모든 하나SK카드가 할인 적용된다.
 
롯데자이언츠의 홈경기에는 롯데그룹 계열카드인 롯데카드와 캐시비카드(교통카드)가 좋다. 장당 10~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유석을 관람할 사람들은 캐시비카드를 이용해 스피드게이트를 통해서 입장한다면 매수 제한없이 10% 할인받을 수도 있다.
 
KIA타이거즈 홈경기는 광주VISA·롯데·삼성·신한카드 등 다양한 카드사의 카드가 할인적용 가능하다. 다만 비지정석에 한정되며 경기당 할인액이 1000원이다. 만약 전월 20만원 이상 사용한 현대카드가 있다면 절반 가격에 표를 받을 수도 있다. 현대카드도 비지정석에 한정된다.
 
올해 1군에 처음 참가한 NC다이노스의 홈경기 관람에 있어 할인을 받고자 한다면 '신한GS칼텍스샤인카드'가 가장 좋다. 할인 기회가 매월 2회에 한하긴 하지만, 동반 1인까지 장당 3500원 할인받는다. 이외에도 기타 신한카드는 장당 2000원(동반 1인 포함, 월2회 한정), 모든 NH농협카드는 장당 1500원(동반 1인 포함, 월2회 한정) 할인된다. 
 
이같은 신용(체크)카드는 입장권은 물론 구단의 상품도 소폭 할인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신이 특정 야구단의 팬이고 구장에 자주 간다면 자신에 맞는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유리하다. 4~5회 할인받으면 1회의 입장권 값에 달한다. 
 
◇2013년도 프로야구 주요 할인혜택 신용(체크)카드 및 할인 멤버십 카드(자료=각사)
◇구단 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국내의 9개 구단은 모두 멤버십 회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야구장을 자주 찾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다. 일부 구단의 경우 멤버십 회원에 한해 입장권 값을 소폭 할인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구단 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속한 직장·학교·단체 등에 의해서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혹은 특정 멤버십 카드를 내미는 방법도 존재한다.
 
'GS&POINT카드'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만약 이 카드 보유자가 LG·두산·넥센·NC·KIA 홈경기의 티켓을 살 때 카드를 제시하면 2000원을 깎아준다. 매표소에서 제시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및 모바일 예매 또한 카드번호 입력 형태로 쉽게 적용된다.
 
자신이 중앙대 재학생이면 학생증 제시만으로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앙대 재단을 두산베어스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운영을 맏으며 신설된 변화다.
 
◇한꺼번에 구입하기, 돈주고 싸게 '초대권' 사기
 
대부분의 물건과 서비스의 이용에 있어 '다량구매'는 저렴하다. 야구장 또한 이같은 '다량구매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야구장 일반석 입장료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넥센은 '10경기권'을 오는 8월4일까지 판매한다. 이름 그대로 10경기 이용이 가능한 다량 티켓으로, 평일 입장료와 주말 입장료가 다른 목동구장에서 평일 입장권 10회 입장료(블루지정석 15만원, 지정석C 13만원, 일반석 10만원)로 평일과 주말을 동일한 값으로 즐길 수 있다.
 
10경기권 수령 이후 지정석은 온라인상 예매만 가능하며, 일반석은 주어진 카드로 현장 바코드 인식시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다.
 
넥센은 포인트 교환 사이트 '포인트파크'와의 제휴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초대권을 판매한다. 경기마다 초대권이 적용되는 좌석의 수량 제한이 존재하며, 경기시작 3시간 이전까지 온라인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존재하나, 내야석 입장권을 4000원 할인(주중 할인적용가 6000원, 주말 할인적용가 1만3000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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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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