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16일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 등이 속한 건설업종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은 국내 건설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원유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선택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 계획이 취소될 수 밖에 없다"며 "전력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한국 건설사에 독이 될 전망"이라며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와는 달리 박근혜 정부의 정책상, 한국 건설 업계는 무리하게 원전 수주에 나서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단순히 원전 수주 실패가 전체 중동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일본 아베 총리는 중동순방에서 사우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와 만나서 원자력 협정 개시를 위한 사전 실무급 협의를 시작했다"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자민당 아베정권은 원전 재가동을 결정하고 원전 수출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한국, 중국 등과 함께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