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아비코전자, 40년 역사의 '삼성 파트너'

입력 : 2013-05-20 오후 2:35:26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산업부 황민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칩 인덕터 전문기업 아비코전자(036010)입니다. 인덕터는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LCD, LED TV 등 IT제품이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최근 IT제품군이 점차 기능이 다양화, 고주파화, 고전력화 되면서 전자방해 요인에 따른 전기적 노이즈 제거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칩 인덕터에 대한 수요도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 아비코전자가 증권가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데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4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회사는 현존하는 기업 중 가장 오래된 삼성전자의 부품 협력사 중 하납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관계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신제품 수혜주라면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언급돼 왔는데요. 가장 오래된 부품업체라면 협력 수준이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시그널 인덕터의 약 70%를 모두 아비코전자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아비코전자가 공급하는 부품 라인업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재고관리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를 사용할 정도로 협력수준이 높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부품기업으로서 가장 중요한건 주 고객사와 매출 포트폴리오일 텐데요, 이 부분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아비코전자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칩 인덕터 70%, 저항기 29%, 기타 1% 순입니다. 적용되는 제품별로 따져보면 스마트폰향 부품이 60%, TV, 카메라 등의 영상기기가 20%, 노트북,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 제품에서 20%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그널 인덕터의 매출 비중은 전체 칩 인덕터 중 27.2%로 지난해보다 약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UWB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6.0%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입니다. 현재 회사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공급 비중은 65% 수준입니다. 시그널 인덕터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2, S3에 이어 올해 갤럭시S4향 공급도 본격화됐습니다. 아비코전자는 갤럭시S4향 물량 공급을 위해 자동화 설비증설도 완료한 상황입니다.
 
앵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S4가 어느 정도 판매량을 기록할지가 관건일텐데요. 일단 갤럭시S 시리즈가 그동안 기록한 출하량을 감안하면 보통 호재는 아닌것 같네요. 구체적으로 갤럭시S4 효과가 아비코전자 실적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지금도 갤럭시S4향 시그널 인덕터가 계속해서 납품되고 있는데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시그널 인덕터 매출액이 전년대비 65% 증가한 18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단말기당 2개가 탑재되던 파워인덕터가 앞으로 최대 4개까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럴 경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예상치는 갤럭시S4향 납품만 잡아놓고 계산한 매출인데요. 조만간 출시될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미니에 대한 납품이 시작되면 삼성에 월 1000만개 이상의 부품이 출하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라인업과 올 8월경 발표가 예상되는 갤럭시노트3 등 연내 매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다양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아비코전자가 적자를 기록했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또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끌 동력이 갤럭시S4 외에 또 어떤 게 있는지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주 생산품목 중 하나인 파워인덕터가 적자구조를 지속했고, 국내에 대대적인 라인 증설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중국 공장의 인건비 상승, 투자 및 감가상각비, 매출 감소 등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재는 중국 법인 구조조정을 완료된 상황이며 국내 공장 자동화 라인 설치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파워인덕터 부문이 완전히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중요한데요. 갤럭시S4뿐만 아니라 갤럭시S4 미니, 각종 태블릿 라인업에도 파워인덕터가 탑재될 계획이고 3분기부터는 기존 납품 물량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수량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에 대한 부품 공급도 올해 초부터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비코전자는 올해 매출액 660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순이익 7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눈여겨봐야할 기업인 것만큼 사실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주의해야 할 리스크를 알려주시고, 끝으로 투자에 관한 의견을 더해주시죠.
 
기자: 아비코전자의 실적은 특히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이 상승세에 접어든 분위기입니다. 특히 갤럭시S4와 S4 미니 효과가 겹치는 3분기부터는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갤럭시S4가 출시된 상황이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시장의 반응이 무덤덤한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 자체가 포화상태에 접었들었다는 분석도 이미 수차례 제기됐었구요.
 
하지만 스마트폰 이외에도 모든 스마트 디바이스, 전자제품에 시그널 인덕터 탑재가 거의 필수화 되어가고 있다는 점, 또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 완제품 업체인 삼성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 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아비코전자는 타부품업체 대비 저평가된 수준일 뿐 아니라, 칩인덕터 분야 그 중에서도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발군의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영역에서 국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확실한 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프리미엄 부여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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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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