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실적 시즌을 앞두고 항공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 "실적 회복 속도 느리나 점진적 회복 기대...'비중확대'"
8일 대우증권은 "항공사의 4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지만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항공주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라"고 밝혔다.
투자포인트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 유류할증료 밴드 하락과 미국 비자면제로 인한 여객 수요 회복, 신규항공기 도입 지연을 꼽았다.
항공사의 실적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국제유가는 전년동기대비 25% 하락했으나 원달러환율이 48% 급등하면서 유가 하락 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이 4분기 영업이익 305억원(전년동기대비 -76.3%), 아시아나항공은 26억원(전년동기대비 -90.5%)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나 예상치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그룹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목표가 52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34% 상승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이 2007년 3월 인수한 대한통운은 유상감자를 앞두고 있고, 금호생명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았던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대한통운 유상감자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3월 유상감자를 위해서는 1월말에는 구체적인 유상감자 일정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하며, 현 주가대비 24.7% 상승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 "입국 수요 증가로는 추세전환 기대 난망...'중립"
토러스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입국 수요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전체 여객수요 추세가 전환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여객 실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상대적으로 좋았는데, 이는 미주노선 비중을 높이고 단거리 비중을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항공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그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개선 기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고, 아직 항공 수요의 반전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공사들은 내국인 출국 수요 감소를 대체하기 위해서 외국인 입국 수요와 환승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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