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부드러움의 카리스마 김주혁이냐, 활력 넘치는 카리스마 강호동이냐.’
800억원 규모의 국내 잇몸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후끈 달아올랐다. 연예계 간판급 스타를 잇따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등 치열한 마케팅전에 돌입하면서 올해 잇몸치료제 시장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먼저
동국제약(086450)은 ‘인사돌’ 모델로 MBC 구암 허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주혁을 모델로 내세웠다. 대대적인 공중파 광고가 뒤따랐다.
◇동국제약은 최근 ‘인사돌’ 모델로 현재 MBC 구암 허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주혁을 모델로 선정했다.
의학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김주혁 씨를 통해 ‘인사돌’이 의약품임을 내심 강조한 것이다. 또 잇몸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30~40대)에 주목,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김주혁 씨를 택했다. 전략적 고민이 돋보이는 대목.
명인제약은 ‘이가탄’ 모델로 국민MC 강호동을 선택했다. 강호동 씨는 활력 넘치는 카리스마로 ‘오래오래 잇몸튼튼’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심는 등 국민 잇몸건강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시장에서는 ‘인사돌’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인사돌’은 약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이가탄’은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 매출로는 ‘인사돌’ 450억원, ‘이가탄’ 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부광약품(003000)이 ‘시린메드 에프’를 통해 올해 매출 200억원 달성을 공언하면서 국내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복병 역할을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경기도 인근 호텔에서 영업부 전략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부광약품 계획대로 200억원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잇몸치료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인사돌’의 기반이 확고한 가운데 ‘이가탄’과 ‘시린메드 에프’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린메드 에프’는 약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과 1년여만에 100억원 이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얘긴데, 현재 시장 상황으로는 힘들 것 같다”며 “‘인사돌’과 ‘이가탄’이 구축한 시장 공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린메드 에프’ 광고 모델로는 배우 윤여정씨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