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21일 개막한 '월드IT쇼(WIS) 2013'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중소기업 부스가 마련된 1층 전시관이었지만,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대기업들이 몰려 있는 3층 전시관이었다.
애초에 관람순서를 중소기업 부스가 모여있는 1층에서 시작해 3층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1층에 마련된 중소기업들의 전시관에 오래 머물지 않고 3층으로 발을 돌렸다.
특히 이번 WIS 2013에 참석한 기업이 500여개, 1200개 부스에 이르렀지만 3층은 대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이 3층 전시홀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1층 전시홀의 중소기업 부스
3층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 대기업 부스였다. 게임 체험존,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사람들은 한손에 대기업 로고가 박힌 쇼핑백 하나씩을 들고 3층 전시장을 두루 둘러봤다.
게임존에서 만난 일반인 관람객은 "1층에는 잘 모르는 기업들이 너무 많아서 바로 3층으로 올라왔다"며 "3층에는 전자제품들도 많고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도 어느 정도 실속을 챙겼다. 1층에서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반인 관람객들은 많이 오지 않았지만 우리 회사 제품을 찾은 바이어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동안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많은 고객사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나눠 마련하고, 관람 일정을 중소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을 먼저 찾도록 한 것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다만 전시장을 찾은 일반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컨텐츠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