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차석록 부장(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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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21일 증시가 숨고르기를 펼친 가운데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1.34포인트((0.07%)내린 1981.09, 코스닥지수는 5.37포인트(0.95%) 오른 572.6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 11개, 코스닥 9개로 총 20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우선주들이 상한가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는 3900원, 15% 오른 2만9900원,
진흥기업2우B(002787)는 225원, 14.96% 오른 1960원을 기록했습니다.
LG생활건강우(051905)는 3만3500원, 14.96% 오른 25만7500원,
서울식품우(004415)는 1800원, 14.88% 오른 1만3900원,
CJ씨푸드1우(011155)는 840원, 14.87% 오른 6490원,
SK네트웍스우(001745)는 1500원, 14.85% 오른 1만1600원,
대상우(001685)는 1650원, 14.8% 오른 1만2800원으로 동반 급등했습니다.
앵커: 우선주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겁니까?
기자: 우선주란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며 보통주에 대한 대안투자 성격을 띠는 우선주에 대한 배당매력이 부각되는 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한 신정부 정책 덕분에 우선주에 대한 재평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회사채(AA-) 금리 2.85%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도 우선주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4.3%로 보통주 1.8%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수급도 우선주 강세를 이끈 주요 요인이죠?
기자: 우선주는 적은 발행주식수로 인해 보통주보다 수급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최근 외국인이 대거 우선주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전문가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심하고 성장이 보이지 않은 대형주 보다는 성장이 보이는 중소향 우량주는 배당 매력이 확실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외국인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당 매력이 좋은 우선주는 어떤 것입니까?
기자: 전문가는 "우선주 투자전략은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는데요,
다시 말해 주가 급등으로 대박을 노리고 투자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우선주 주가 계속 오를까요? 전문가들은 우선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과열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기자: 전문가 "한국의 우선주는 기업투명성 확대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축소 등으로 근본적인 할인요인들이 해소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 "대형주 향방에 따라 투자 대안적 성격이 강한 우선주 강세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부 우선주는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는 "대형주 위주의 우선주는 이미 장기 추세상 고평가 되어 있다"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저평가 국면에 있는 중소형 우선주의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기자: 우선주는 발행주식이 적어 자칫 원할 때 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매매가 필요합니다.
우선주 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낙폭 큰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 볼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는 "우선주가 조정장에서 주로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조정장이 마무리되면 실적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저평가 대형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정시마다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