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새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전기전자 등의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추가적 매수세 유입이 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8일 향후 외국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국내 증시 편입 비중 확대를 전망하며, 유통,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약품, 보험업종 등에 대한 외국인의 추가적 매수세 유입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 연구원은 “2008년 12월 이후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상위업종을 보면 전기전자,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유통업종 순으로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위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들 업종 가운데 2008년 12월 이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유통,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약품, 보험업종 등이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한다며 이런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향후 외국인투자자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GDP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외국인투자가의 매수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국가 68개국의 2008년 예상 GDP 비중과 현재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한국의 GDP 비중은 1.8% 수준인데 반해 현재 한국 증시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라며 GDP와 시가총액 비중 갭을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는 경제규모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시의 편입 비중을 확대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