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마트(139480)는 식품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하절기 3단계 식품 안전지수 개발, 해외식품 공장심사 확대, PL(Private Label) 식품협력회사 공장심사 강화 등 3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허인철 대표는 "지난해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 월 평균기온은 2010년보다 0.6~1.4도 오를 정도로 매년 기온이 상승한데다 9월 초·중순까지 이어지는 늦더위로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전보다 강화된 식품관리 방안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21일부터 하절기 3단계 식품안전지수를 적용해 오는 9월까지 식중독 우려가 있는 식품을 관리한다.
1단계는 '관심단계'로 전국 주간 평균 온도가 26도를 넘으면 '식중독 우려 품목' 판매방법을 조정한다.
즉석회, 팥류떡, 고로케 등 12개 품목은 판매시간을 2~5시간 정도 단축하고 양념게장, 생크림 등 2개 품목은 판매를 중단한다.
또한 한국기능식품연구원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해 불시 식중독균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는 '경고단계'로 전국 주간 평균 온도가 30도를 넘을 시 '식중독 우려 품목 경보 발령' 제도를 도입한다.
김밥, 초밥 등 선도 유지가 어려운 품목은 '구매 후 1시간 이내 드십시오'란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이스팩 또는 얼음을 제공해 이동 중에도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3단계는 '위험단계'로 전국 주간 평균 온도가 36도가 넘으면 기존 양념게장, 생크림 등 2개에서 팥류떡, 롤밥, 김밥 등 5개로 '판매중단 품목'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식품위생 강화를 위해 각 점포 점장을 '식품위생관리 책임자'로 지정하고 신선식품 근무자는 30분마다 비누세척, 물헹굼, 알코올 손소독 등 위생활동을 준수하도록 했다.
다음달부터 외국에서 수입하는 신선식품에 관한 품질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 식품은 10% 정도만 품질관리팀이 공장을 점검했지만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기관인 BV(Bereau Veritas)와 함께 2013년 50%, 2014년 70%, 2015년 80% 등 대부분 공장과 산지로 심사를 확대한다.
과일, 수산물을 비롯해 외국에서 생산·가공하는 모든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위생·청결, 원료, 사용금지 첨가물 사용 여부 등 50여개 항목에서 점검한다.
특히 수입 식품은 이마트 품질점검 등급 중 국내 기준 등급인 실버 이상보다 한 단계 높은 골드 이상을 받은 업체나 생산자의 상품만을 수입한다.
이마트는 생산 최종업체뿐만 아니라 원재료 업체도 공장심사 대상을 대폭 늘리는 등 PL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PL 제조 원재료 회사 중 10% 수준에 해당하던 공장실사를 올해 20%, 2014년 50% 등 매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모든 원재료 제조회사에 대해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L 상품 850개에 관해서는 안전성, 표시기준, 최초 사양과 동일 여부 등을 샘플 검사가 아닌 매장에서 수거해 연 2회 직접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경택 품질관리팀장은 "이번에 새로 진행하는 수입 신선식품의 공장심사 확대, PL 원재료 회사의 공장심사 등은 업계에서도 가장 선진화된 품질관리"라며 "고객 이익과 건강을 위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