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3일 밤(한국시간) 시작될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이 폭우로 인해 54홀 경기로 단축됐다.
LPGA 투어 사무국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가 예정된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 골프클럽(파73·6644야드)에 폭우가 쏟아져 대회를 축소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나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비로 코스의 상태가 매우 불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18번홀 주변의 페어웨이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벙커는 거북이가 헤엄칠 정도로 침수가 심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
이에 따라 23일 밤 시작될 예정이던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돼 24일 밤에 개막한다. 1~2라운드 후 컷 통과한 선수가 마지막 3라운드를 치르는 형태다.
최근 30년간 LPGA 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 운영된 경우는 이번이 11번째다. 1983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터키스 클래식을 시작으로 2001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우승한 롱 드러그스 챌린지, 지난 2010년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등까지 앞서 10차례의 대회가 축소 운영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 3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 4위 최나연(26·SK텔레콤), 7위 신지애(25·미래에셋), 40위 최운정(23·볼빅) 등이 총출동해 초대 대회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