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462홈런을 치고 200도루를 이루며 '호타준족'의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나락으로 추락했던 호세 칸사코(49)가 최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다수의 미국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의 취재 출처는 다름아닌 칸세코의 트위터다.
칸세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여성이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경찰이 집에 찾아왔다는 글을 남겼다.
성폭행 발생 장소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칸세코는 트위터에 여성의 실명과 직장 주소를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개인정보 공개 포스트 때문에 자신을 향한 비난과 조롱이 커지자 결국 칸세코는 여성의 개인정보를 지웠다.
외신은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칸세코를 체포하지 않았으며, 아직 혐의를 특정한 것도 아니라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선'에 따르면 경찰은 "칸세코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일 뿐"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칸세코는 언론 보도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 거짓말 탐지기 앞에 설 수도 있다"면서 "나는 숨길 것이 전혀 없다.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칸세코는 지난 1988년 오클랜드에서 42홈런 30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40-40 클럽'을 창시하는 등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홈런 462개, 도루 200개, 140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자서전 '약물에 취해'를 통해 현역시절 금지 약물의 일종인 아나볼릭스테로이드를 복용했고, 빅리그 선수의 85%가 금지 약물을 사용한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칸세코는 무리한 투자를 벌이다가 빚이 170만 달러(약 19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파산 신청을 냈다. 현재는 쌍둥이인 오지 칸세코가 감독인 독립리그 구단 포트워스 캣츠에 선수 겸 코치로 입단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