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소설에 이어 웹툰 원작 영화 개봉 러시

입력 : 2013-05-24 오후 12:51:32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창작의 샘이 마른 것인가 혹은 영상미학에 의한 재창조인가."
 
요즘 충무로에는 소설 못지 않게 웹툰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있는 데다 박진감 넘치는 화면에 중독성 있는 스토리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웹툰이 큰 인기를 모으자 이것이 충무로의 단골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웹툰의 영화화는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누적조회수 4000만 뷰에 이르는 최종훈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오는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로 장편 데뷔를 한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난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배우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북한 간첩 3인방이 국내로 침투해 신분을 위장해 살아가다 마을 사람들과 정을 느끼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수현의 바보 연기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같은 날 개봉 예정인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2'도 웹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대성 작가의 '절벽귀'가 영화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조난괴담 '절벽' 편으로 탄생한 것. 섬세한 심리 묘사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최고의 공포 웹툰으로 손꼽히고 있는 '절벽귀'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촬영을 끝내고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김선아 주연의 영화 '더 파이브'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가족이 눈 앞에서 잔인한 죽음을 당한 것을 봐야 했던 주인공과 그녀를 돕고자 은밀하게 결성된 조직인 '더 파이브'가 벌이는 복수극을 다룬다.
 
이밖에도 서영희가 출연하는 영화 '스토커'를 비롯해 줄잡아 10여 편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이끼',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26년' 등 10여 편 정도의 웹툰이 영화화됐다. '이끼'가 관객 340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성적도 대체로 좋았던 편이다.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도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충무로가 아닌 곳에서도 웹툰의 인기는 높다. '이끼'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 '미생'이 모바일 단편영화로 제작됐다.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 조희봉, 김보라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4일 다음앱을 통해 첫 회가 공개됐다.
(사진제공=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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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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