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제조업 경기 우려와 저가매수세가 팽팽히 맞서며 등락이 엇갈렸다.
◇日증시, 엇갈린 재료에 '출렁'..변동성 확대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128.47엔(0.89%) 오른 1만4612.4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7% 이상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오전 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리의 국채 관련 발언이 전해진 이후 일본 증시는 3% 이상 급락했고 장 마감 20분 전 다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BOJ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연한 시장조작을 계속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최대한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가 주가·금리·환율 등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은 이날 시장에 실망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 역시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수출주 움직임에 혼란을 더했다.
장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던 닛산(-1.11%), 도요타(-0.64%) 등 자동차주와 캐논(-0.67%), 소니(-0.23%) 등 기술주는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토큐부동산(2.75%), 미쓰비시토지(1.88%), 스미토모부동산(0.86%) 등 부동산주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저가매수세..'반등'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86포인트(0.57%) 오른 2288.5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제조업 지표 악화로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다만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고조된 중국 경제 성장 우려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7.7%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1.49%), 해양석유공정(0.91%) 등 정유주와 중국남방항공(1.16%), 상해국제공항(0.54%) 등 항공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강회자동차(-1.05%), 상해자동차(-0.26%) 등 자동차주와 장강전력(-0.92%), 화능국제전력(-0.77%) 등 전력주는 부진했다.
왕정 징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전일 일본증시의 급락으로 악화된 투자심리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이 경기 의존도가 적다고 믿는 기술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8.05포인트(0.34%) 내린 8209.78에 거래를 마쳤다.
청화픽처튜브(-3.85%), 한스타디스플레이(-6.74%) 등 LCD 관련주와 대만비즈니스뱅크(-0.87%),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0.80%)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반면 중화항공(2.58%), 에바항공(2.29%) 등 항공주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3시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8.63포인트(0.08%) 내린 2만2651.05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프릿홀딩스(1.57%), 이풍(0.55%) 등 소매주와 중국건설은행(0.56%), 중국은행홍콩(0.55%) 등 은행주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해양석유(-0.85%), 중국석유화학(-0.97%) 등 정유주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