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가 4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또 신인왕 0순위로 꼽히던 세인트루이스의 밀러는 패전은 면했지만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졸전을 펼쳐 체면을 구겼다.
27일 오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는 원정팀 세인트루이스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당초 커쇼와 세인트루이스의 신성으로 불리는 밀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점대로 호투해오던 커쇼와 밀러는, 이날 경기에서는 호투는 커녕 퀄리티 스타트조차 하지 못했다.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4사구 5탈삼진 4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5승)째.
류현진보다 기량이 앞선 에이스로 평가받는 투수 커쇼가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또한 올 시즌 출장한 10경기에서 이어져오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끊겼다.
밀러 역시 5⅓이닝동안 투구 수를 105개나 기록하며 7피안타 3실점해 신인왕 0순위 체면을 구겼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2.02로 수직상승했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냈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상대 투수 셀비 밀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커쇼가 세인트루이스의 공격인 2회에 2루타와 4구 2개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고 피트 코즈마가 싹슬이 2루타를 쳐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5회말 선취점을 낸 곤살레스가 또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라는 찬스 상황에서 커쇼의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가 이날 역전할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7회 1사 2루 상황과 9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점수를 얻었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5-3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리 투수는 6회 등판한 세스 마네스가 기록됐고 트레버 로젠탈이 홀드를, 에드워드 뮤지카가 세이브를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