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사진=이준혁 기자)
[파주NFC=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형들이 쫄지 말고 잘 하고 오라 하네요"
월드컵 축구 대표팀(A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명주가 27일 오전 소집마감 시간을 30분 정도 앞두고 파주NFC로 도착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표팀 소집은 지난해 6월 올림픽 대표팀 이후로 두 번째이지만 A대표팀 발탁으로는 첫 소집인 이명주는 수줍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명주는 "실감이 잘 안 나지만 기분좋다. 생각보다 빨리 발탁돼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소속 팀인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팀내 선배들이 이명주를 향해 "쫄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명주의 각오는 각별했다. 이명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발탁이 되서 부담감이 크지만 이런 부분도 이겨내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요즘 들어 매주 한번씩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 정말 잘 하고 싶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명주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대표팀 선수는 김남일과 황지수다.
선배인 김남일은 이명주와 조화를 이룰 선수로서 많이 거론된다. 이명주는 "(김남일은) 늘 봐왔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면서 "이번 A대표팀 소집을 통해 김남일의 활약을 보고 배우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황지수는 소속팀 파트너로 대표팀에 함께 합류하기로 했던 선수이나 부상으로 낙마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 이명주는 "듬직한 면이 많은 형이었다. 같이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