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주택가격이 수요 증가로 6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부동산 웹사이트 홈트랙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주택가격이 0.4% 오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런던의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9% 상승했다. 지난 6개월간 수요가 15% 급증한 데 반해 공급은 0.6%에 그쳤기 때문이다.
영국 중앙은행의 신용 완화 정책과 재무부의 대출 규제 완화 조치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리차드 도널 홈트랙 사장은 "런던과 남동부 지역이 주택 거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다른 곳의 주택 가격도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내놓은 모기지 대출 제도 방안도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 3월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주택을 살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대해 정부가 3년간 130억파운드까지 보증을 늘릴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보증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집값이 너무 오르면 애초에 영국 정부가 목표했던 주택 구매를 용이하게 한다는 취지가 무색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