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출발)환율 예상 범위 1115 ~ 1125원

입력 : 2013-05-28 오후 1:01:33
외환 시장 출발
출연: 홍석찬 연구원(대신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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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시장동향 어떻습니까?
 
연구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원 하락한 1121원에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1123원선 부근에서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영국과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출회될지에 따라 금일 원/달러 환율의 흐름이 결정될 전망인데요,
 
어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입니다.
 
또한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까지 내려앉으면서 엔/원 환율이 1100원대로 반등한 것도 엔저부담을 덜고 경계심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전일 일본증시가 3% 넘게 급락하고 일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은 계속하는 등 일본정부의 재정파탄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로 일본 국채 금리의 상승은 일본 정부의 정책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2%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자연스레 국채금리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부채를 갖고 있는 일본 정부에는 막대한 채무 상환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난 3월말 현재 일본정부의 부채는 약 991조6000엔에 이르고 있는데요, 국채금리가 1%포인트만 상승해도 한해 채무상환비용이 1조엔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할 달러/엔 환율 역시 당분간 100엔선 부근에서 조정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월말 장세를 예상한 숏플레이가 활발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일본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추격매도 부담과 함께 1120원대 초반에서 다소 무거운 흐름을 연출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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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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