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M)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걸그룹 원더걸스 예은(본명 박예은)이 연기에 도전한다.
'빠스껫 볼'에서 예은이 맡은 봉순은 충청도 사투리와 소박한 입담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최신영(이엘리야 분)의 곁을 지키며 가족처럼 힘이 되주는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 토지를 빼앗기고 부잣집에서 일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가졌지만, 당차고 쾌활하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성격이다.
이와 관련해 예은은 "국내 TV드라마에서 첫 연기를 선보이는 만큼 긴장 반 설렘 반이다. 영상미와 작품성이 뛰어난 곽정환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억척스런 느낌에 사투리까지 써야 하는 봉순 역할 제의에 의아했지만, 그 시대에 내가 태어났다면 나도 봉순이와 같은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배역에 큰 애착이 생겼다. 친근하고 정감 가는 연기로 시청자와 작품 속 인물들의 접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곽정환 PD는 "예은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무척 빠르고, 생각이 깊은 연기자다. 여주인공 이엘리야와 함께 작품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독자적인 러브라인까지 형성하는 중요한 배역"이라고 말했다.
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예은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2009년경부터 꾸준히 연기레슨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워왔고, 2012년 미국 TV 영화와 국내 뮤지컬 무대를 거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준비된 연기자로 성장해 왔다"고 기대했다.
한편 '빠스껫 볼'은 곽정환 PD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 이후 분단에 이르는 시기에 '농구'를 등불 삼은 청년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 감동적인 승리를 담았다. 특히 처음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8강 신화를 쓴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총 24화 에피소드로 반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빠스껫 볼'은 오는 6월 촬영에 돌입하며, 9월쯤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