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코스피가 두 달여만에 2000선을 돌파하며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주춤하던 외국인 수급이 다시금 살아난데다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던 엔저기조도 차츰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시장 회복과 재정개혁을 통한 장기부채 안정 기대등으로 미국의 중장기 성장 전망이 낙관적으로 흐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양적완화(QE) 축소기대와 달러 강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도 위험자산 선호세가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각종 모멘텀에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도 탄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양증권-QE축소 영향 생각보다 크지 않아
최근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QE 조기 축소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시퀘스터로 인한 정부지출 축소가 2~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고, 소비자물가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장QE 가 축소되기는 어렵다.
4분기 중에 QE 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엔화 약세 속도 조절,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QE 축소가 결정된 이후에도 증시의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달러 강세와 상품통화 약세,채권약세와 주식강세 등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좀 더 강화되는 형태로 재현될 것이기에 과도한 우려는 필요없다.
◇KDB대우증권-단기적 순환매속 점진적 상승흐름 예상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 부진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잇따라 돌파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는 매매 방향성과 규모에 있어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기에 외국인들의 순매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국내증시는 한 단계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6월 증시는 경기 우상향이 예상되는 하반기와 3분기 강한 회복 흐름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회복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등 경기회복과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민감주의 양호한 움직임도 가능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동조화 보이는 상해 증시의 행보 주목
최근 변화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
뉴욕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높은데 이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본 증시의 단기 조정 국면 진입은 엔화 약세가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상해증시의 경우 지난 3월이후 코스피와의 동조화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방향성 판단에 중요한 열쇠다. 상해증시 2450포인트 상향 돌파시 역H&S(Reverse Head & Shoulder) 패턴이 완성되면 추가적인 랠리가 기대되고 이 경우,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투자증권-조정시마다 주식비중 확대전략 필요
선진국에 집중되었던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의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가 수급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양상이다.
올해 하락반전의 변곡점이 돼던 2000선은 최근 시장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동성 환경을 감안할 때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세가 좀 더 강화되기 전까지 한두 차례 조정과정이 전개될 수 있지만, 2000선에 대한 경계심보다는 안착과 추가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조정시마다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