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하반기 경기모멘텀, 분위기 반전의 힘

입력 : 2013-05-14 오전 8:15:3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코스피지수가 1900선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의 우상향 추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완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국내적으로도 금리인하와 추경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원·엔 환율 하락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도 하반기 분위기 반전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PBR1배와 폴리시믹스(Policy Mix)의 시사점
 
국내의 경우 금리인하와 추경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12개월 예상 PBR 1배의 하방경직성과 지지선으로서 역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5월초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통과와 더불어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하면서 국내 경기부양을 위한 폴리시믹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엔화 약세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인하로 원·엔 환율 하락세 역시 둔화될 수 있어 엔화 변동성이 장기간에 걸쳐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낮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단기 하락쐐기형 패턴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일 원·100엔 환율은 1090원선을 회복했고, 기술적 지표에서 분위기 반전 시그널인 상승다이버전스가 발생하는 등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하반기 강세장을 위한 세가지 조건
 
지난해 연간 전망에서 제시했던 '상저하고'의 기존 시각을 유지하며, 하반기 코스피의 우상향 추세 전환을 예상한다. 하반기 우상향 추세 전환의 중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적어도 올해까지는 미국 QE3가 지속되며 달러 유동성 공급 환경은 유지되고, 둘째 글로벌 주도 증시로 판단하는 미국 증시는 과거 쇼크 경험과 달리 기업 경기회복과 함께 역사적 고점을 돌파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한국 증시는 장기 구조적인 디커플링 우려에서 벗어나 미국 증시와의 갭을 줄이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00~2250포인트를 제시한다. 하반기 중 올해 고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한다.
 
◇현대증권-시간과의 싸움&수급 여건 감안한 탄력적 대응
 
당분간 증시는 단기적 관점에서의 1900~2000포인트의 시소게임 또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1900선 전후에서의 바닥 확인 국면이라는 시간과의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선진국과 이머징간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달러화 상승 압력 증가로 인한 글로벌 투자자금의 회귀현상, 국내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과정의 필요성 등이 지수 상단을제약하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전후의 딥밸류(Deep-Value) 인식 확대, 추경 확대와 금리인하로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초점은 심리와 수급이다. 예상치 못한 충격만 없다면, 국내 증시는 확실한 상승 모멘텀의 부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담 요인에 대한 내성 강화,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를 통해 투자심리 개선을 좀 더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한국증시 디커플링, 장기 이익성장률이 낮다
 
한국 경제와 증시의 선진국 대비 비교 우위를 찾기가 쉽지 않고, 따라서 외국인 자금의 공격적이고도 추세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에는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의 주체는 한국 투자자이다. 한국 증시를 외국인에게만 기대하는 것은 지난 4년 반 동안의 학습효과가 만들어 낸 부작용일 것이다. 경제성장률이나 경기선행지수 등 하반기 경기모멘텀의 상승에 대한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는 금리과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기업 전반에 걸친 신용위험도 낮아지고 지금까지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왔던 경기민감주들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다. 부족한 한국 경제와 기업이익의 성장모멘텀을 한국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보상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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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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