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75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24%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내수경기 부진, SPA브랜드로 의류수요가 대거 이동한 가운데 중국법인 적자도 이어지면서 예상대로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실적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사업이 여전히 활로를 찾지못하면서 이번에도 실적부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중국법인은 지난 한해 1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9억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적자상태를 이어갔다.
회사측은 "올해도 신규 투자 비용 집행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해 대비 규모가 줄어들 예정이고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 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중국법인 적자가 줄어드는지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악성재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분기 말 재고자산은 28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321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크게 줄었다.
재고자산 축소는 생산 확대와 정상가 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LG패션 관계자는 "재고 자산은 2년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의미있는 신호가 나타났다" 며 "평가 충당금 역시 환입 반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