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밀리언아서 ‘인기주춤’..“중국시장 관건”

입력 : 2013-05-30 오후 4:31:1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밀리언아서’의 인기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수익성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밀리언아서 매출순위는 1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일찌감치 카카오에 입점된 게임들에 밀려 10위권을 이탈한 상태다.
 
밀리언아서는 일본 유명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제작한 게임으로서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작품성을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배급은 액토즈소프트(052790)가 맡았는데 생소한 카드 기반의 게임이고, 카카오에 입점하지 않았는데도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예상 외 인기를 끌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인기가 꺾인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흔히 모바일게임의 제품수명은 6개월 정도로 본다. 밀리언아서 또한 지난해 12월20일 런칭한 이후 지금이 딱 6개월째다.
 
아이템 구매에 대한 유도가 이용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복수 이용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바탕으로 실력을 겨루는 장르 특성상 이른바 ‘현질(아이템 현금구매)’에 대한 유혹과 압박이 다른 게임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액토즈소프트는 최대 수익원이었던 ‘미르의전설’ 중국 로열티 매출이 나날이 감소하면서 밀리언아서의 의존도가 커졌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최근 추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조만간 밀리언아서가 중국에 배급된다는 점이다. 그 시점은 6월에서 7월 사이로 예상되는데 시장 규모가 큰 곳인 만큼 또한번의 모멘텀을 마련해주지 않겠냐는 희망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액토즈소프트측은 “업데이트에 따라 이용률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대만과 마카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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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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