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지난 2012~2013시즌 우승 주역인 기존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붙잡았다.
모비스는 "2012~2013시즌 우승에 중주적 역할을 한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과 재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시즌의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다음 시즌까지 계약한 사례는 국내 프로농구 역대 7번째다.
라틀리프와 벤슨은 서로의 장점을 고루 활용해 소속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27.3득점, 14.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결국 모비스는 라틀리프-벤슨 체제를 통해 17승2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2.6득점, 13.7리바운드를 함께 이루며 모비스가 7전 전승으로 우승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모비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뛰는 농구를 할 수 있는 빅맨'으로 평가받는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6.3점, 8.3리바운드를,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는 평균 9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시즌 중 LG에서 모비스로 트레이드된 벤슨은 플레이오프에서 12.3점, 4.7리바운드를, 챔피언결정전에서는 9점, 8.5리바운드를 마크했다.
모비스는 이번 계약에 대해 "올해 용병 드래프트에 나온 자원이 마땅히 탁월하지 않았다"며 "기존 용병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LG로 팀을 옮긴 김시래를 제외한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과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그대로 남아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오는 31일까지 한국농구연맹(KBL)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를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