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건설사와 조선사에서 시작된 실물 경제 위기가 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물 경제 위기는 실적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업종에서 삼성전자가 4분기에 12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닉스는 영업손실 6183억원, 순손실 1조1374억원,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 974억원, 순손실 39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 해운업인 대한항공은 3807억원의 순손실, 아시아나는 131억원 순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이고 현대상선은 2217억원, 한진해운은 1천억원 안팎의 순손실이 예상됐다.
유가, 환율이 크게 오랐기 때문이다.
철강 분야에서도 동국제강이 208억원, 동부제철이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에서는 시멘트 업체인 쌍용양회가 416억원의 순손실을, 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88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체인 GS칼텍스는 4분기에 3499억원, 호남석화는 468억원, 한화석화는 316억원, 효성은 5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전체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가 줄면서 기업들의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제조업의 재고율은 129.6%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율은 작년 7월 106.4%, 8월 110%, 9월 115.2%, 10월 118.8%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재고율이 높아지면 기업들이 감산을 하게 되고, 이는 고용 악화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된다.
이미 반도체와 자동차는 감산체제로 들어섰다.
반도체 재고율은 3분기 83.6%에서 11월 45.6&로, 자동차는 12.4%에서 11월 12%로 재고가 줄었다.
기업의 실물 위기가 닥치자, 업친데 덮친 격으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워졌다.
건설사, 제조업체 등의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사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가 1개월동안 최대 0.7%포인트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불황이 계속 퍼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살리고 부실한 부분은 퇴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